부처님 젖 한바가지 마시니
전나무 숲 사이로
달빛이 눈이 되어 내린다
다섯 봉우리에 다섯 암자
그리고 오만 보살이 있기에
한낮 눈이 내려도
달빛은 깨끗하다
月精寺:달월 깨끗할 정 절사
https://youtu.be/F7pCQu65YSE
사찰 여행 http://9594jh.blog.me/173236112
오대산(五臺山)은 5개의 봉우리와 5개의 암자가 있고 오만의 보살이 있어서 오대산이다.
동쪽 봉우리 동대는 관세음보살의 관음암이 있는 만월산
서쪽 봉우리 서대는 대세지보살의 염불암이 있는 장령산
남쪽 봉우리 남대는 지장보살의 지장암이 있는 기린산
북쪽 봉우리 북대는 미륵보살의 미륵암이 있는 상왕산
중앙 봉우리 중대는 문수보살의 사자암이 있는 비로봉이다.
그러나 제대로 눈 때문에 오대암은 못 만나도 월정사는 제대로 만났다
오대산 월정사는 지혜의 보살 문수보살이 머물러 계시는 곳 월정사(月精寺)는 마음과 달이 아름다운 절이란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 월정사와 상원사가 보고 싶어서 찾아 가서 월정사 주차장에서 1박을 하고 어제 밤에 아침에 전나무 숲길을 만나면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생각했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 http://9594jh.blog.me/220569711913
그 길을 다시 걸어 보니 끝에 월정사 천왕문이 나타난다. 지붕에 눈 내린 모습이 대구에서 온 촌놈에게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준다.
천왕문을 지나자 누각 금강루가 있다. 누 아래는 금강문 현판이 보인다. 월정사 누각은 닫혀 있지 않고 열린 누각이다. 누각위에는 윤장대가 있었다. 그러나 누각위에 올라도 월정사 구층 석탑은 보이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름답고 큰 탑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빛을 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큰길 쪽으로 또 다른 누각 용금루가 있었다. 다시 밖으로 나가 용금루 아래를 지나오니 바로 앞에는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 석탑이 있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http://9594jh.blog.me/220575251214
팔각구층석탑 넘어 웅장한 법당이 적광전(寂光殿)이다. 보통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곳이다. 그러나 월정사 적광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원래 이곳은 칠불보전이 있었다. 6.25 때 불탄 후 1969년 만화 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오대산에 자생하는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하였다.
주련은 자장율사 불탑계로 탄허 스님의 글씨라고 한다.
南無大方廣佛華嚴經(나무대방광불화엄경)
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에 귀의합니다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에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던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 모셨나니
普化群生禮不休(보화군생예불휴)
수많은 중생들 끊임없이 예배하리
南無實相妙法蓮華經(나무실상묘법연화경)
대승종교 실상묘법연화경에 귀의합니다
적광전 뒤쪽에는 진영각 개산조당 삼성각 수광전이 나란히 있었다.
눈 내리는 오대산 월정사 풍경을 담아보고 나오는 범종루와 그 옆에 있는 불유각이 전나무를 병풍 삼아 서 있었다.
부처님 젖 한 모금 마시고 아쉬운 마음에 되돌아보니, 팔각구층석탑이 눈 속에 피어난다. 월정사를 나오는 길도 전나무 숲이다.
오대산 월정사
'강원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 국보 제221호 (1) | 2016.01.21 |
---|---|
이효석 생가, 문학 기행, 메밀꽃 필 무렵 (0) | 2016.01.15 |
오대산 상원사 동종, 범종소리, 국보와 보물 (0) | 2016.01.04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일체유심조, 길위의 인생 (0) | 2015.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