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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설 전날인 오늘을 ‘까치설’이라고 하지요.
‘까치밥’은 감나무에 남겨 놓은 감을 뜻합니다.
긴 장대 휘둘러 까치밥 따는
서울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남도의 빈 겨울 하늘만 남으면
우리 마음 얼마나 허전할까
까치밥 영상
https://youtu.be/gpGiuk06i4U
까치까치 설날은 오늘이고요 노래가 있는 영상
https://youtu.be/2dkRtr4yUvs
설전인 오늘을 오늘은 ‘까치설’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작은’이란 뜻으로 ‘아찬’을 섰습니다. ‘아찬아들’이라고 하면 ‘조카’라는 뜻이었지요. 그러나 ‘아찬’이 ‘아치’로 바뀌면서 ‘아찬설’이 ‘아치설’로 쓰이다가 직금의 ‘까치설’이 된 것입니다.
‘까치밥’은 까치 따위의 날짐승이 먹으라고 따지 않고 몇 개 남겨 두는 감.
예전에는 사람들이 먹고
새들도 굶지 말라고 한두 개 달아두었을 그것이지만
지금은 먹을거리가 풍부해서
또는 딸 사람이 없어서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새들도 슬플 듯합니다.
까치밥이라는 시 한 편 소개하고요
고향이 고향인 줄도 모르면서
긴 장대 휘둘러 까치밥 따는
서울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남도의 빈 겨울 하늘만 남으면
우리 마음 얼마나 허전할까
살아온 이 세상 어느 물굽이
소용돌이치고 휩쓸려 배 주릴 때도
공중을 오가는 날짐승에게 길을 내어주는
그것은 따뜻한 등불이었으니
철없는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사랑방 말쿠지에 짚신 몇 죽 걸어놓고
할아버지는 무덤 속을 걸어가시지 않았느냐
그 짚신 더러는 외로운 길손의 길보시가 되고
한밤중 동네 개 컹컹 짖어 그 짚신 짊어지고
아버지는 다시 새벽 두만강 국경을 넘기도 하였느니
아이들아, 수많은 기다림의 세월
그러니 서러워하지도 말아라
눈 속에 익은 까치밥 몇 개가
겨울 하늘에 떠서
아직도 너희들이 가야 할 머나먼 길
이렇게 등 따숩게 비춰주고 있지 않으냐.
시 해설 강의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고령 미숭산 반룡사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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